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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인간을 '이성적 존재'로 보는 관점에서는 합리적 사고와 논리적 판단의 훈련을 강조하지만, 인간을 '사회적 관계 속의 존재'로 본다면 협력과 공감, 도덕적 성장을 중심으로 교육이 설계된다.
특히 콜버그(L.Kohlberg)의 도덕성 발달이론은 인간의 도덕적 판단이 단순히 외적 규범의 내면화가 아니라, 인지적 성장과 사회적 상호작용 속에서 단계적으로 발달하는 과정임을 밝힘으로써 교육적 함의를 제공한다.
그의 이론은 도덕교육이 단순히 '착한행동'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스스로 옳고 그름을 사고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기르는 과정이어야 함을 강조한다.
그러나 실제 사회에서 교육은 인간이 자유로운 선택과 도덕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전제위에 서 있다.
결국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이론은 인간을 이성적·자율적·도덕적 존재로 이해하는 교육철학적 근거를 제공한다.
후기 현대철학의 인간이해는 교육이 지향해야 할 인간상을 근본적으로 전환시킨다.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이론은 인간의 도덕적 성숙을 인지 적 발달과 사회적 상호작용 속에서 이해함으로써, 도덕성을 단순한 행위의 결과가 아니라 사고의 구조로 파악하였다.
인간은 끊임없이 해석하고 성찰하며 타자와 관계 맺는 존재로서, 교육은 그 과정 속에서 인간이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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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반성으로 20세기 후반 이후 등장한 후기 현대 철학(postmodernphilosophy)은 인간을 단일한 보편적 존재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언어·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해석되고 구성되는 존재로 바라본다.
후기 현대철학은 근대의 이성 중심주의와 절대적 진리관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하였다.
근대 사회에서 인간은 합리적 이성을 지닌 독립적 주체로 간주되었으며, 과학적 사고와 논리적 분석을 통해 세계를 인식하고 지배할 수 있는 존재로 여겨졌다.
이에 후기 현대철학자 들은 인간을 절대적 주체로 보는 근대적인간관을 해체하고, 인간을 관계적·상호작용적·해석적 존재로 새롭게 이해하기 시작하였다.
레비나스(E.Levinas)는 인간의 존재를 '타자에 대한 응답' 속에서 이해하였다.
이는 인간을 자기 완결적인 존재가 아니라,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정의하는 '윤리적 주체'로 보는 관점이다.
오히려 인간은 타자와 언어, 사회적 관계 속에서 의미를 생성하는 '해석적 주체'이자,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새롭게 구성하는 '열린 존재'로 이해된다.
인간은 고정된 본질이 아니라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형성하고, 끊임없는 해석을 통해 자신과 세계를 새롭게 이해해 나가는 존재이다.
근대 이후 형성된 과학적인 간관은 인간을 객관적 분석의 대상으로 간주하고,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자연과학적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믿는 관점에서 출발하였다.
그러나 후기 현대철학의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과학적인 간관은 인간을 수단화하고 존재의 다면성을 축소시킨 한계를 지닌다.
과학적인 간관은 인간을 '객체화된 존재'로 전락시킨다.
따라서 인간을 기계적 법칙으로 환원하는 과학적 관점은 인간의 도덕적 주체성과 윤리적 성숙을 설명하지 못한다.
이 단계에서 도덕은 아직 자기 중심적이며, 타인과의 관계는 거래적 성격을 띤다.
4단계 : 법과 질서지향(lawandorderorientation)-개인의 감정보다 사회적 규칙과 법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우선된다.
후인습적 수준은 도덕 판단이 사회의 규범을 넘어, 보편적 가치와 원리에 근거하여 이루어지는 단계이다.
이 단계의 개인은 자신의 양심과 보편적 도덕원칙에 따라 행동하며, 심지어 사회의 압력이나 법적 제재에도 불구하고 윤리적 신념을 따를 수 있다.
그는 도덕적 판단의 내용(무엇이 옳은가)보다 도덕적 사고의 수준(왜 옳다고 생각하는가)을 중시하였다.
또한 콜버그는 도덕발달이 단순한 나이의 증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상호작용과 인지적 갈등을 통한 도덕적 딜레마 경험에 의해 촉진된다고 보았다.
콜버그 이론의 또 다른 특징은 도덕 발달이 단계적·불가역적이라는 점이다.
도덕교육은 단순히 사회의 규범을 주입하거나 도덕적 행위를 훈련시키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의 도덕적 사고 수준을 확장시키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도덕적 문제를 사고하고 판단하도록 유도해야 하며, 서로 다른 관점을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도덕적 추론 능력을 심화시켜야 한다.
그는 도덕발달이 사회적 경험과 인지적 갈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보았으며, 이를 토대로 교육이 지향해야 할 목표와 교수법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다.
전통적인 도덕교육에서 교사는 도덕적 규범을 전달하는 '권위자'였지만, 콜버그의 관점에서는 학생의 사고를 자극하고, 도덕적 갈등을 조정하는 '촉진자(facilitator)'로서의 역할이 강조된다.
이러한 학교문화는 학생들로 하여금 사회계약과 공동체적 책임의 원리를 실제로 체험하게 하며, 법과 규범의 의미를 자발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즉, 교육은 인간을 통제하거나 지식의 저장고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스스로 를 이해하고 타자와 관계 맺으며 성숙해가는 해석적 성장의 과정이 되어야 한다.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이론은 인간의 도덕적 성숙을 인지 적 발달과 사회적 상호작용 속에서 이해함으로써, 도덕성을 단순한 행위의 결과가 아니라 사고의 구조로 파악하였다.
김용환, 「포스트모더니즘과 교육철학 : 인간이해의 새로운 가능성」, 『교육철학 연구』 제57권, 한국교육철학회, 2014, pp.45-72.
김혜경,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이론과 정의로운 공동체 학교의 교육적 함의」, 『 윤리교육연구』 제39권, 한국윤리교육학회, 2018, pp.95-120.
장은진, 「포스트모던 사회와 교육철학의 과제」, 『교육철학연구』 제41권, 한국교육철학회, 2014, pp.101-130.
조난심, 「인간 이해의 철학적 관점 변화에 따른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 『교육과정 연구』 제40권 4호, 2022, pp.21-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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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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