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학생이 어려움이 생겨 지도교수에게 면담을 요청하게 되었다. 그래서 전화를 걸고 약속시간에 연구실로 찾아갈 때 학생의 심정은 어떨까? 이때 교수가 어떻게 맞아 주면 학생이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의 사정을 털어놓을 수 있을까? 일이 바빠서 허둥거리는 교수의 모습이 학생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연구실의 분위기는 학생이 마음을 열고 본인의 사정을 털어놓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까?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교수가 다른 일에 열중해 있고, 몹시 바쁜 것 같은 분위기라면 학생은 방해하는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들 것이며, 빨리 용무를 마치고 나가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할 것이다. 그래서 미처 자신의 말을 다 하지도 못하고 서둘러 면담을 끝낼지도 모른다.
그러나 교수가 여유로운 모습으로 친절하고 온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줄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으면 찾아 온 것에 대한 안도감과 함께 차분히 자신의 사정을 털어놓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도교수와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잘잘못을 훈계하려 든다면, 더 이상 이야기를 계속하고 싶지 않으며, 이해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자존심 상하는 사적인 이야기에 대하여 비밀보장이 되지 않을 수 있다거나, 교수님이 자신에 대한 편견을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진심을 털어놓을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처음 대하는 사람과의 관계형성은 뒤이은 상담을 이끌어가는 데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사회복지실천에서는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인식해 왔으며 관계형성 기술을 필수요소로 인정해 왔다.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와의 관계는 클라이언트가 가지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자원을 연결하려는 목적을 가진 것으로, 의식적이고 의도적으로 전문적 관계를 활용해 나가야 한다.
펄만(Perlman, 1979)은 관계를 정서적인 유대 및 인간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수단으로 보았다. 사회복지실천에서의 전문적 원조관계는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 간의 대화인 면접을 통해서 형성된다.
그러므로 이들 간의 대화는 일상적인 의사소통과 구분되는 것으로 클라이언트가 제시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목적을 가진 대화이며 전문적 지식에 기초한 의사소통이다.
따라서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와 전문적인 원조관계를
20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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