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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식의 「수레바퀴 자국에 고인 물속의 붕어」는 바로 그 대표적인 사례로, 재일조선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존재의식, 그리고 일본 사회 내에서 겪는 배제와 차별을 날카롭게 조명하는 글이다.
이는 일본 사회 안에서 비가시적이고도 불완전하게 존재하는 재일조선인의 실존적 처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이 보고서에서는 그의 글을 중심으로, 재일조선인 이 어떠한 역사적 배경을 통해 출현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들이 일본 사회에서 어떤 정치적·사회적 의미를 갖는지를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시기는 재일조선인이 일본 사회에 장기 체류하면서도 정치적 권리를 갖지 못한 이방인으로 고착화된 시기였다.
이념적 딜레마 : 분단의 정치와 재일조선인의 정체성
다수의 재일조선인은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일본 사회로부터 '완전한 일본인'으로 인정받지 못하며, 동시에 조선(또는 한국)에서도 '진짜 조선인'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재일조선인의 존재는 단지 일본 사회 속의 '외국인' 문제나 이민정책의 결과물이 아니다.
다시 말해, 재일조선인은 일본 사회가 자신을 정의하는 방식, '일본인'이라는 정체성의 경계 바깥을 고통스럽게 드러내는 거울과 같은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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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자국에 고인 물속의 붕어'(서경식, 제4강)를 읽고 '재일조선인'이 출현하게 된 역사적 배경과 정치, 사회적 의미에 대해 설명하시오.
한일 강제병합 이후(1910), 조선은 일본의 식민지로 편입되었고, 이에 따라 조선인의 일본 본토 이주는 본격화되었다.
이 시기는 정치적·경제적 억압을 통해 조선인의 일본 내 존재가 '피지배 노동력'으로 규정된 시기였다.
1945년 8월 15일, 해방 이후 많은 조선인들이 귀국을 시도했으나, 물리적, 경제적, 정치적 한계로 인해 약 60~70만명이 일본에 잔류하게 되었다.
당시 일본은 전후 혼란과 물자 부족 상태였고, 조선반도는 미군과 소련에 의해 분할 점령되며 점차 남북 분단의 조짐을 보이던 시기였다.
이들은 일본 국적을 상실하고 외국인 등록 대상이 되었으며, 공공복지·교육·고용 등에서 차별을 받게 되었다.
이후에도 일본 정부는 재일조선인의 참정권 부여, 공교육 접근, 복지 수혜 등을 제한해왔다.
특별영주자' 지위가 부여되긴 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제한적 조치였으며, 여전히 재일조선인의 기본적 권리는 정치적, 법적 논의에서 주변부로 밀려나 있었다.
또한 일본 내 '재일 특별영주권자'라는 독특한 법적 지위는 이들이 철저히 일본 사회의 정치적 경계 밖에 존재하게 만들었다.
이는 단순한 법적 권리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존재로서의 부정과 배제를 의미한다.
재일조선인을 대변하는 정치적 리더십이나 정당 구조는 매우 취약하며, 일본 내 대중매체는 이들의 존재를 종종 범죄자, 불법체류자, 반일분자로 재현하는 등 혐오와 왜곡된 이미지 생산에 일조하고 있다.
따라서 재일조선인의 사회적 의미는 단지 그들의 피해 경험을 넘어, 현대사회의 포용성, 다문화주의, 정체성 정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재일조선인의 정체성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 경계적·혼성적 정체성(hy brididentity) **이며, 이는 현대사회의 '다문화 정체성' 논의와도 연결된다.
서경식, 유미리(1997년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가), 양정숙(영화감독), 정대세(축구선수) 등은 일본 사회 내에서 재일조선인의 경험과 감정을 예술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소수자의 목소리를 가시화하고, 기억과 정체성의 복원을 시도해왔다.
일본 사회는 표면적으로는 평등과 민주주의를 지향하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일본인'이라는 민족적·문화적 표준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이방인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강하다.
재일조선인은 이러한 경계설정의 맥락 속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일본인'으로 존재하며, 그들의 삶은 일본 사회의 다문화 수용성, 타자 인정 능력의 시험대가 된다.
다시 말해, 재일조선인은 일본 사회가 자신을 정의하는 방식, '일본인'이라는 정체성의 경계 바깥을 고통스럽게 드러내는 거울과 같은 존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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