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의 근원
1) 道德의 根源
도덕의 연구가 물리나 그 밖의 다른 어떤 연구보다도 매우 중요한 것은, 그것이 직접 물자체(Ding an sich)와 관계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직접 인식의 빛을 받아 그 본성을 의지로서 나타내고 있는 그 현상에 관계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물리상의 진리는 오직 표상(表象), 즉 현상의 범위에 그치며, 의지의 가장 낮은 현상에 규칙적으로 표상이 나타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그친다. 그리고 이와 같이 형이하(形而下)의 모습으로만 세계를 관찰해서는 그것이 아무리 슬기롭게, 또 깊이 이루어져도 그 결과는 우리의 위안이 되지 못한다. 위안을 가져오는 것은 도덕의 측면뿐이며 그 관찰은 우리 자신의 내부를 열어 보여준다.
나의 철학은 도덕에 충분한, 그리고 완전한 권능을 부여하는 유일한 철학으로, 인간의 본성이 인간 자신의 의지이며 따라서 인간은 엄격한 의미에서 자기 자신의 작품이므로 그 행위는 전적으로 자기의 것이고, 또 자기에게 그 책임을 돌리게 되는 것이다(이렇게 보는 철학만이 도덕을 논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인간이 다른 기원에서 비롯된 자기와 다른 본성의 작품이라면, 그 죄과는 모두가 그 기원 또는 창시자에게로 돌아가게 된다. 행동은 유(有)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