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읽고-
저는 사실 이 강의를 듣기 전부터 프로이드적 접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프로이드의 꿈의 해석이 주는 놀라움이란, 저는 처음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글을 봤는데, 그 때는 그 놀라움을 잘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차차 여러 이론을 접해가고 대학생이 되면서 되돌아보며 생각할 기회를 많이 갖게 되자, 프로이드의 이론이 얼마나 파괴적이며 그 당시의 인식을 무너뜨리는 이론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괜히 교과서에 실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람의 이성은 자신이 인식하지 못하는 무의식에 조종당하고 있으며. 인간의 이성이 초자아에 명령에 인식하지 못한 채로 따른다는 것은, 인간 이성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윤리, 도덕 등 인간이 이성으로 이루어 놓은 많은 것들의 가치가 상당부분 평가 절하되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프로이드적인 접근을 보면서 헤겔의 이성의 간지(제가 본 책에는 간지라고 번역되어있었습니다. 책에 따라서는 교지 등으로 번역되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가 시대에 선택되는 사람을 통해 자신의 의지를 실현시킨다는 것을 보며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론이라고 느꼈습니다. 이 프로이드의 이론을 보며, 무의식에 존재하는 초자아가, 인간의 이성을 이용하여 이드라고 표현되고 있습니다만,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하게 만드는 것은 이성의 간지가 자신은 인식하지 못하지만, 시대의 영웅들을 이용하여 자신의 의지를 실현시킨다는 것과 상당부분 유사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물론 헤겔이 굉장히 유명한 학자이니, 프로이드가 헤겔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 할 수는 없을 것이며, 아이디어를 차용해 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정도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저의 흥미가 폭발하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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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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