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장점과 단점을 이야기한다는 것,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 생각한다. 정말 친한 친구나 가족에게도 말하기 어려운 것도 문제겠지만, 스스로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경우가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과제를 수행하면서 약 20년 전에 아버지가 해줬던 말이 생각이 났다. 필자는 그 때 이직문제로 많은 고민에 빠져있었다.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의 장단점을 찾고 있었고, 이는 무기력증과 만성피로라는 병을 불러왔다. 이러한 증세가 거의 1주일 동안 지속되자, 아버지는 “술이나 한잔하자.”라고 하면서 나를 끌고 나갔고, 우리 부녀는 술을 마시면서 간단하게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정말 많은 말이 오고 갔지만 지금까지 생각나는 말이 있다. 술자리가 거의 끝나갈 무렵, 아버지는 “장점도 너가 속한 집단, 환경, 상황에 따라 단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도 이와 마찬가지로 장점이 되는 경우가 있어. 물론, 정말 장점인 것도 있을 것이고, 단점인 것도 있겠지. 하지만 장점과 단점을 굳이 정하면서까지 너 자신을 뽐내고, 보완할 필요는 없어. |
202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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