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기 사회복지의 역사에서도 복지와 교육은 크게 구별되지 않고 함께 발전되어 왔다. 우리나라 사회사업의 태동기인 한일합방 전까지의 단계에서는 기독교단체와 민족교육기관을 중심으로 육영, 의료, 구제사업 등이 이루어졌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배계학당, 평양 맹아학교, 한영학원, 보성학원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일제시대에도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한 아동보호사업과 야학, 맹인학교 등이 이루어졌다. 그러다 1945년 해방 이후 1960년대 후반에 들면서 공교육이 도입되고 국민의 의무교복이 법적으로 보장되면서 학교교육이 정착되기 시작하였다. 또한 이 시기는 해방과 6-25전쟁을 겪으면서 월남민들이 증가되고 전후 복구사업을 위한 선교사 중심의 외원단체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기이다.
이때 기독교 아동복리재단이나 양친회와 같은 복지기관들은 후원금 연결사업을 통하여 아동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해 줌은 물론 이들이 학교교육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이 시기는 외원단체에 의한 물자지원이나 시설수용을 통한 구호적 성적의 서비스였기 때문에 현대적 의미의 학교사회복지라고 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후 우리나라에 와서 활동하던 대부분의 외원기관들이 학생 연령의 아동청소년을 둔 빈곤가정을 지원했던 사실에 비추어 보면 직접적인 학교사회복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학생인 아동 ․ 청소년을 위한 지역으로부터의 복지사업은 꽤 활발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1952년에 미국교육사절단에 의해 학생지도를 위한 새로운 교육법으로 상담, 심리검사, 정신건강 등이 소개된 이후 1963년 교육공무원법에 의해 교도교사가 정식 교사의 하나로 법제화되고 교도교사가 되기 위한 자격증제도가 신설되었다. 이것은 학교에 학업성취 이외에도 생활지도나 학교적응을 돕는 전문가가 배치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대되도록 하였다는 점에서 학교사회복지 도입에 바탕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현대적 의미의 학교사회복지가 시작된 것은 1960년대에 들어서부터이다. 1969년 민간 외원기관인 캐나다 유니태리언 봉사회(USCC)에서 운영했던 서울시 마포사회복지관은 마포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경제적 원조와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학생의 학교적응과 학업성취를 도와주었다. 이 사업은 사회사업가와 학교와의 계약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현대적 의미의 학교사회복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당시의 활동을 입증할 만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구체적인 활동내용을 알 수 없다.
1970년 이후 사회복지의 분야가 세분화되면서 학교사회사업에 관한 이론과 개념이 소개되었고 요보호 학생을 위한 전문적 개입방법으로 학교사회복지에 관한 학위논문과 저서들이 발표되기 시작하였다. 특히 1980년대 후반에 급증하게 된 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사회의 학생과 아동에게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였다. 그러나 학생을 위한 사회복지서비스의 대부분은 학교와 연계하지 않은 사회복지기관의 독자적인 서비스였고 이 시기에는 지역사회내의 학교가 사회복지기관의 역할에 대해 잘 알지 못하였으며 학교사회사업에 관한 인식이 부족하여 이러한 활동이 학교사회복지라고 할 수는 없다. 그 이후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현대고등학교 영어교사였던 김혜례는 1986년부터 문제를 가진 학생을 위해 교사들과의 팀 접근으로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학교사회복지서비스를 시도하였으나 이 경우는 학교사회복지사가 아닌 영어교사로서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였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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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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