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 반월공단에 있는 플렉스컴.모든 전자제품에 쓰이는 핵심 부품인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생산하는 이 회사에 올초 일본의 전자제품 제조업체인 S사,H사 바이어들이 찾아왔다. 새로 개발하는 제품에 쓸 FPCB를 공급해줄 수 있는지 타진하기 위해서다. FPCB는 한국과 중국,일본 업체들이 전 세계 공급량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품질면에선 지금도 일본 업체가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세트업체들은 자국산 제품을 주로 써 왔다.
하경태 플렉스컴 사장은 "(일본 바이어들이) 일본 FPCB업체들에 부품 개발을 의뢰하면 한두 달 걸리는데 우리는 얼마나 걸리느냐고 물어 2주면 충분하다고 했더니 정말이냐고 되물었다"며 "품질을 테스트해본 뒤에는 일본산 제품과 차이가 없다는 점에 한번 더 놀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