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E를 만나다”
월-E를 처음 본 것은 군대를 제대하고 친구와 같이 극장에서 본 것으로 기억이 난다. 그때는 상당히 더운 2008년도의 8월 초였다. 극장은 여자친구가 없는 관계로 남자와 가게 되었고, 영화만큼은 여자친구 만큼이나 든든했다. 월-E는 인류가 좀 더 편해지기 위한 욕망의 끝을 보여준 하나의 드라마와도 같다. 애니메이션이라 실제 인간의 본래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애니메이션의 장점을 살리며 실제 인간을 보여주는 영상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더욱 많은 의미를 전달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에 2011년 1학기 영화의 이해라는 수업을 통해 다시는 월-E를 접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다시 보니 한번 더 나를 계몽하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
텅 빈 지구에 홀로 남아 수백 년이란 시간을 외롭게 일만 하며 보내던 월-E가 있었다. 그는 지구 폐기물 수거 및 처리용 로봇으로써 어쩌다보니 지구상에 혼자 남게 되어 지구의 모든 쓰레기 정리하고 있다. 항상 단조로운 일상을 살며, 애완용 바퀴벌레도 키우며 생명의 소중함을 학습을 한 상태이다. 그런 그가 매력적인 탐사 로봇 ‘이브’와 마주친 순간, 잡동사니 수집만이 낙이던 인생에도 소중한 목표가 생긴다. 월-E가 꿈꿔 오던 사랑이라는 것인데, 인간이 봤을 때 로봇이 사랑이라니 생소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이브는 지구의 미래를 결정할 열쇠가 우연히 월-E의 손에 들어간 사실을 알게 되고, 고향별로 돌아갈 날만 애타게 기다리는 인간들에게 이를 보고하기 위해 서둘러 우주로 향한다. 그것은 생명의 꽃인데 생명의 꽃은 지구상에 생명이라는 존재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며, 희망의 불씨라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는 생명체가 살 수 없을 것으로만 여겨졌던 지구상에도 생명이 꿈틀대고 있다는 것이다. 즉, 인간도 다시 지구상에 내려와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월-E는 이브를 뒤쫓아 은하를 가로지르며, 펼쳐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출처 : 씨네21 ) -] 각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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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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