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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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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의 숙제는 항상 설교인 것을⋯
목사님, 설교가 아주 신선해졌어요를 읽고
매양 바쁜 생활 속에서 어느 것이 먼저이고 어느 것이 나중인지 조차 모르고 허둥대는 것이 소위 ‘목회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 기독교 신문에 조그맣게 난 칼럼이 나를 붙들어 버리고 말았다. 내용인즉 지난해 독후감 공모에서 평신도나 청소년, 어린이 부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모했으나 목회자 부문만 한 편의 작품밖에는 없었다는 것이었다. 그 기사의 논조로 볼 때 목회자들이 책을 읽지 않는 것(혹은 너무 바빠서 못 읽는 것, 어쨌든 결과는 같다.)으로 끌고 가는 것 같았다. 항상 책 속에 묻혀 사는 나로선 여간 심사가 뒤틀리는 것이 아니었다. 책을 안 읽는 게 아니라 독후감을 써 공모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 것뿐이다. 마침 읽고 있던 책을 다 읽은 터라 이번엔 독후감을 쓸 책을 읽기로 내 자신에게 숙제를 부여했다.
항상 설교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야 하는 목사이고 보면 책방에 진열된 책들 중에 ｢목사님, 설교가 아주 신선해 졌어요｣라는 다소 긴 제목의 책이 내 눈에 가장 먼저 띄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지도 모른다. ‘장편 설교소설’ 좀 이상한 장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학을 좋아하는 내게는 안성맞춤이라 흥미가 발동했다.
책을 손에 들었을 때 난 단숨에 빨려 들어갔다. 이 책이 미지의 학문을 전개하는 것에 이지적 호기심이 생겨서이기도 하지만 문학적인 재치도 기성작가 못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자인 부르스 모힌니도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듯이 교과서적 접근방법이 아니라 이야기식 접근방법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었다. 아마 다른 여타의 교과서적 접근방법을 가진 설교학 서적을 읽는다면 적어도 일주일은 소요됐을 것인데 이 책은 단 하루만에 독파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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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1
3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