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정과 노동자의식 : 철강, 자동차, 조선기업 근로자들의
비교를 중심으로>>
I. 서론
본 논문에서는 철강, 자동차, 조선업종에 있어서 한국의 대표적인 중공업 대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근로자들의 상태와 의식을 파악하고, 그것이 근로자 개인의 기술적 조건과 기업내 노동시장에서의 위치에 따라 어떻게 달리 나타나고 있는지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보고자 한다. 통계분석은 두 가지 목적을 갖고 이루어 졌다.1)1) 대기업 근로자들의 의식에 대한 기존의 통계적 분석들로는 다음의 문헌들을 참고할 수 있다. Bae Kyuhan, Automobile Workers in Korea, (Seoul: SNU Press, 1987); 임영일 외, ｢독점대기업 노동자의 의식 연구｣, 한국사회연구소 지음, 한국사회노동자연구 I (서울: 백산서당, 1989); 유홍준, ｢기술, 조직구조와 노동자 소외의식｣, 송호근 편, 노동과 불평등 (서울: 나남, 1990).
첫번째 목적은 연구대상 기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객관적인 조건과 의식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상호 비교하는 것이다. 이 경우 근로자들에 대한 의식조사의 결과는 주로 기술적 통계분석의 의미를 갖는다. 두번째 목적은 철강, 자동차, 조선기업에 있어서 해당 기업들의 생산기술과 노동과정, 혹은 노동시장적 조건의 차이가 근로자들의 의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에 있다. 기업의 생산기술이나, 노동과정, 그리고 노동시장과 같은 조건들은 해당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직무만족도, 파업성향, 혹은 노조활동 참가도 등과 같은 의식적 요인들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결과적으로 기업의 노사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만약 그러한 요인들이 노조의 전략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다는 점이 양적인 분석을 통해 부분적으로 확인될 수 있다면, 그간의 질적 분석 수준에서 제기되어 온 그간의 연구들을 부분적으로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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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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