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말
1980년대 이래로 여성문제의 인식과 소설적 형상화는 꾸준하게 이루어져왔다. 그것은 여성억압이라는 현실이 여성 자신의 속성에 원인이 있다고 보는 보수적 관점과 맞서서, 이를 역사적으로 형성된 사회구조로부터 설명해 내려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달리 말해 여성의 해방은 사회 전체의 변혁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의미한다. 사회주의 혁명과 여성해방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쟁 단계에 있지만, 여성의 본질이라는 것이 생래적으로 주어진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며 자본주의 사회의 구조가 여성에게 질곡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남성들은 오랫동안 누적된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와 습관에서 일시에 자유로와질 수 없고, 여성들 또한 그런 이데올로기에 의한 의존적 사고방식에서 쉽게 깨어날 수 없다. 그러므로 본고에서는 80년대 이후, 여성의 시각에서, 여성의 목소리로 여성해방을 추구하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오늘의 여성문제와 소설적 형상화를 다루어 보고자 했다.
♣ 본말
☞ 박완서
『살아있는 날의 시작』
.... |
2011.03.10
11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