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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록을 읽고나서

한중록을 읽고나서

어렸을 때부터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나는 교사에게 필요한 가장 중요한 마음은 사랑이라고 생각했고, 대학에서 많은 과목을 배우면서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때때로 사랑이 과연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인가 에 대해 회의를 갖기도 했었고, 요즘 아이들은 예전 같지 않다는 얘기를 이곳저곳에서 듣자 사실상 칭찬과 사랑의 힘에 대해 이론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마저 들기도 했었다.
한중록을 읽으면서 만났던 아이들과 사도세자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정말 너무나 안쓰럽게 느껴졌다. 예전에 내가 생각하던 사도세자는 왕자로서 지켜야할 도리는 무시하고 방탕한 생활만 하고, 정신이상증세까지 보이다가 죽게 된 부정적인 이미지의 사람이었고 그의 아버지 영조는 덕을 갖춘 훌륭한 임금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이 작품을 읽으면서 역사적 사실과의 일치여부를 떠나서 사도세자의 성장배경을 통해 그가 정신이상자가 될 수밖에 없었으리라는 생각이 들어 너무나 불쌍하고 안타까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아동학대 문제가 상당히 심각해지고 있어 이슈화되고 있다. 사도세자역시도 아동학대를 받은 희생자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는 작품의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우선 혜경궁 홍씨는 작품 곳곳에서 사도세자의 천성이 예를 알고, 효성 지극한 사람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태어났을 때 천성과 용모가 비범하고, 넉 달만에 걷고, 여섯 달만에 영묘라 부르는 데 답하고, 일곱 달만에 동서남북을 가리키며, 두 살에 글자를 배워서 육십여자를 쓰고, 세 살에 다식을 주니 수(數)자와 복(福)자 박은 것을 골라 먹고, 팔괘 박은 것은 따로 골라 먹지 않는 등 어렸을 때는 매우 탁월하고 총명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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