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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숲을 읽고

비숲을 읽고

이렇게 비가 사정없이 내리는 날, 아늑한 실내에서 밖을 감상하는 재미는 또 다른 행복을 느끼게 한다. 세찬 비바람을 불편스럽게 맞지 않는다는 안도감과 쉴 공간이 있다는 사실에 난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든다. 빌딩숲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초록의 나무들이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 같다. 피로한 눈을 잠시라도 씻어낼 수 있어서 참 좋다. 어쩌다 커피숍에 들리면 그래서 난 되도록 나무가 보이는 곳을 선호한다. 왜냐하면 초록색 나뭇잎들이 바람에 살랑대는 모습이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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