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를 읽고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대진중학교 1학년 4반 공지은

우리 아버지는 내가 살고 있는 읍사무소의 청소계장님이다. 우리 마을의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일하신다고 한다. 텔레비전이 없는 우리 집에선 저녁 식사를 마치면 가족들과 함께 운동도 하고 산책을 갈 때가 많다. 걸어가면서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가로수의 잡초도 뽑고, 많이 더러운 곳은 환경미화원 아저씨한테 전화해서 담당구역을 깨끗하게 청소하라고 지시도 한다. 때로는, 우리들에겐 줄넘기나 배드민턴을 치라고 하시곤 어디론가 가버리신다. 한참 후 오신 아버지께 어디 갔다 오셨냐고 하면 우리 마을에 더러운 곳은 없는지, 사람들이 몰래 버린 쓰레기가 쌓여있는 곳은 없는지 살펴보고 오셨다고 한다. 집안일을 할 때도 우리가 귀찮아하는 분리수거도 아버지가 솔선수범하여 하시는 걸 보면 우리가 부끄러워질 때도 있다. 그런 아버지를 어머니는 늘 별나다고 구박하시지만 나는 자랑스럽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아버지가 더 자랑스럽다.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이 책은 우리들이 무심코 하는 행동이나 생활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얼마나 심하게 오염시키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제목이 무슨 뜻인 줄 몰랐다.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왜 하필 고릴라일까 짐작이 어려웠다. 하지만 그 이유를 금방 알게 되었다. 우리가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마구 사용하는 핸드폰이 아프리카 고릴라를 죽어가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아프리카 중부에 위치한 콩고는 핸드폰, 노트북과 광섬유 등의 원료로 쓰이는 콜탄이 많이 생산되는 나라이다. 콜탄이 널리 쓰이게 되자 값이 몇 십 배로 폭등하기 시작했고, 국립공원에 콜탄이 많이 매장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너도나도 파헤쳐 아름다운 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릴라의 서식지가 점점 줄어들어 지구상에서 사라져가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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