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범죄 - 사이버 범죄 대책에 관해

사이버 범죄 대책

1. 사이버공간에 대한 바른 인식

어떤 사물이나 사안을 어떻게 보느냐하는 인식의 문제는 모든 난제를 풀어 가는 기초가 된다. 사이버범죄에 대한 대응책도 먼저 사이버범죄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사이버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우리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이에 대응책이 제대로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인터넷 사용인구 1천만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일은 사이버공간에 대한 기본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윤리와 철학이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평화와 질서는 공동체의 합일된 룰에서 나온다고 본다. 그리고 어떤 사회든 법률만 가지고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명백한 것이다. 사이버공간에서도 마찬가지다. 법제를 정비하고 대응기관을 설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사이버공간에서 통용될 수 있는 룰을 하루 빨리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컴퓨터시스템을 운용하는 관리자들의 보안의식과 안전의식 또한 중요하다. 해킹사고 현장에 나가보면 “우리 시스템은 빼나갈 정보도 없고, 해커가 들어와 놀고 가도 문제될 것이 하나도 없는데 괜히 시간 낭비하지 말고 대충 끝내고 가라”는 식으로 푸념하는 시스템관리자의 말을 듣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보안의식 속에서 큰 사고의 씨앗이 잉태되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번 해커대란의 시발점이 되었던 야후에 대한 서비스거부공격(DOS)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해커(크래커)는 야후 사이트를 공격하기 전에 먼저 보안이 허술한 몇몇 사이트를 사전에 공격하여 트리누(Trinoo)라는 해킹 프로그램을 심어 놓고 일정한 시간에 일제히 공격 목표인 야후 사이트에 패킷을 범람시켜 시스템을 다운시키는 수법을 썼던 것이다. 이 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내 컴퓨터시스템에 중요한 자료도 없다고 해서 보안을 허술히 하면 다른 시스템에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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