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학] 설화를 통해본 열녀문화

설화를 통해본 열녀문화

과목: 이야기와 문화읽기
학과: 민속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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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들어가는 말

2. 새 질서 확립을 위한 정절장려운동

3. 임진왜란에서의 열녀의 발생

4. 열행과 잔혹성의 강화

5. 여성 윤리에서 열 윤리의 최우위성

6. 끝맺음

1. 들어가는 말
남녀차별이라는 말이 대중적으로 쓰인 것은 불과 얼마 되지 않았다. 이 말은 남성에 비해 여성이 차별을 받음으로써 극복하려는 대안을 내놓는 것을 함축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 누이는 대학시험을 치고 남동생은 중학교 입학시험을 쳤지만, 아버지가 누이에게 진학을 포기하라고 한다. 재능 있는 딸의 앞날은 고등학교 졸업으로 마감된다. 세상은 남동생을 위해 희생하는 누이의 고운 마음과 태도를 미담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아름다운 희생으로 여겨지는 이 이야기는 남녀의 차별, 곧 인간의 성적 불평등에 근거한 것이다.
이 차별의 관념은 어디서 유래한 것인가. 기원을 더듬어 올라가면 성리학과 만나게 된다. 거칠게 말하자면, 1300년경 성리학의 도입이 20세기의 누이와 남동생의 진학 여부를 결정했던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의문이 일어난다. 관념 자체의 존재만으로 인간이 의식화되는 법은 없다. 관념을 주입하는 주체가 있어야 하고, 그 주입을 실현할 강제적 수단이 있어야 한다. 남녀를 차별하는 정교한 관념이 성리학에서 유래한 것이라면, 조선조 남성-양반은 그 관념을 여성의 대뇌에 설치하려고 한 주체였으며, 국가권력은 바로 그 강제적 수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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