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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과 함께 전체적인 느낌과 생각을 적었습니다.

진중권의 철학 매뉴얼 아이콘을 읽고
진중권의 글은 눈에 쏙쏙 들어온다. 재미있고 명확하다. 자신의 생각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탁월하다. 이 책은 철학이라는 운영체계의 아이콘, 즉 개념들의 용법을 다룬 일종의 매뉴얼로 저자는 규정한다. 현대 철학은 세계의 기술(description)이 아니라. 세계의 해석(interpretation)일 뿐이다. 객관적 관점에서 다양한 주관적 관점으로 이동했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진리가 의심받는 시대에 철학은 차라리 예술에 가까워진다고 말하는 저자의 생각이 어떤 의미인지 조금은 짐작이 간다. 아무튼 철학은 이런 이유로 예술처럼 항상 참신해야 하는 것이다.
철학의 임무는 개념의 발명이다. 그리고 그 개념은 발명한 철학자의 인격이다. 들뢰즈는 이를 개념-인격이라 명명한다. 예술의 뒤샹-레디메이드가 그것이고, 철학의 헤겔-절대정신, 마르크스-프롤레타리아, 프로이트-무의식이 그것이다. 개념은 철학자에게 있어 레고 장남감이다. 어린아이처럼 그들은 레고 블록을 이리저리 결합해서 새로운 형상을 만든다. 여호와는 말씀으로 세상을 만들었다. 철학자는 개념으로 자신만의 세상을 만든다.
저자가 소개하는 38개의 개념들은 한때 그가 깊은 인상을 받았던 것들이다. 38이 눈에 띈다. 이 개념들은 그에게 현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개념들을 현실의 구체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사용하느냐 하는 데 있다. 철학의 도구와 연장을 일상 언어로 끌어들이는 것은 아직 투박하기 짝이 없는 우리말을 지금보다 더 정교하고, 풍부하게 만드는 길이라고 저자는 믿는다.
한마디로 이 책은 철학 개념 사용 설명서이다. 이 책에 수록된 개념들은 38개이다. 수시로 필요할 때 들여다 보면 좋겠다. 그리고 이 개념들로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필요하다면 자신의 새로운 개념이 탄생할 지도 모른다.
저자에게 커다란 임팩트를 주었던 38개의 개념 중에서, 또다시 내게 깊은 인상을 주었던 개념들을 따로 정리해 본다.
파타

[hwp/pdf]진중권의 철학 매뉴얼 아이콘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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