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지역분권시대의 지역방송의 역할과 미래

지역분권시대의 지역방송의 역할과 미래

Ⅰ. 지역방송의 의미

현재 우리나라의 방송이 겪고 있는 새로운 환경은 지역민방의 설립과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의 실시에 따른 다매체 다채널의 시대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방송환경의 변화에 대한 논의는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 흐름 속에서 지역민영방송은 어떠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으며 그 역할은 어떠해야하는가 사실 새로운 방송환경은 방송의 개념을 바꾸어 놓고 있다. 즉 전파의 공익성이 최우선시 되는 방송의 개념은 점차 산업으로서의 방송이 가지는 특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방송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 경제적인 여건과 급속한 기술적 변화가 함께 고려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다채널 다매체 시대를 경험하면서 점점 더 방송의 성격을 규정하는 것이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은 고전적인 주제이면서도 현재에 이르기 까지 논쟁적인 부분으로서 방송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는가에 대한 것이다. 즉 텔레비전을 시장경제의 메카니즘으로 부터 일정한 거리를 두고 보호해야하는 문화적 도구로 보아야 한다라는 입장과 자유라는 개념틀 속에서 텔레비전의 독립성 보장은 시장의 규칙과 게임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라고 보는 입장이 그것이다.
사실 이 두가지 입장 모두 각각의 부분에서는 정당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텔레비젼은 그 자체로 너무 복합적이며 발전되어온 과정에서 다양한 역사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이분법적인 분류로 재단하기는 힘들다. 텔레비젼의 성격 규정에 있어서 이와 같은 전통적인 딜레머는 지역 방송을 다룰 때도 예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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