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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 개론 - 제주지역 민간신앙의 구조와 변용을 읽고

제주지역 민간신앙의 구조와 변용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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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있었던 일인데, 나는 자주 경기를 일으켜서 부모님(성당에 다니기 전에)이 자주 무당에게 데려갔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 책 서론에 나왔던 넋들임이었던 것 같다. 무당한테서 침을 맞았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멀쩡한걸 봐서는 나름 효험이 있었나보다. 알고 보니 이것도 깊은 의미가 있었다. 인간의 내부에 넋 중 하나가 나가면 아이는 경기를 일으킨다. 그리고 어른이 돼서도 그 경기가 남아서, 못된 짓을 습관처럼 저지른다고 한다. 다행히 넋들임이 제대로 먹혀들어갔는지 나쁜 짓은 저지르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경험을 해본적은 있지만 민간신앙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나는 천주교를 믿고 있고, 예비자 교리시간에 유일한 하느님만을 믿어야 한다고 배웠다. 하느님 외의 다른 신을 믿으면 안 된다. 니케아 신경이나 사도신경에도 전능하신 하느님, 한분이신 하느님 이라는 말이 강조되는 걸 보면 천주교 신자는 무조건 유일한 하느님을 믿어야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무당이라든가 사주, 굿, 그런 것에는 전혀 접근하고 싶지 않았다. 독실한 신자는 아니라도, 하지 말라는 건 하기가 싫었기 때문이다. 나에게 있어서 하느님은 (비록 신부님이 하느님은 무엇이든 용서해주신다고 하셨지만) 최후의 날에 인간에게 무서운 심판을 내리시는 그런 두려움의 대상이었으니까. 게다가 부모님도 천주교 신자였고, 가족이 전부 같은 종교였다. 나와 동생은 부모님을 따라 충실하게 미사에 참석했고 성당에 가지 않겠다고 대들지도 않았다. 그런 면에서는 부모님은 안심이라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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