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항아리 스토리 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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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항아리 스토리 텔링 )

황금 항아리

지금으로부터 머지않은 옛날 어느 곳에는 시골에서 상경하여 자수성가로 재벌이 된 사업가가 살고 있었어요. 이 사업가는 일찍이 부인과 사별하고 착한 두 아들의 아버지로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커가는 반려자의 빈자리에 대한 허전함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어요. 그러던 차에 아버지는 수년 간 자신의 곁에서 극진한 정성으로 도움을 준 현명한 여비서에게 마음이 끌리기 시작했습니다. 여비서는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었고 더구나 아버지를 은근히 사모하는 기색을 내비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고민하다 결국 이 비서에게 청혼을 하였고 승낙을 받아내어 재혼을 하게 되었어요. 두 아들들은 갑작스런 결혼에 처음에는 당황하였지만 이내 아버지 노년의 행복을 위해 새어머니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어요. 아버지가 점차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해지고 기력이 쇠하다가 결국 중풍으로 쓰러지고 만 것이에요. 두 아들은 외국에서 공부를 할 계획을 세우고 출국을 앞둔 상황에서 아버지의 병간호를 위해 유학을 취소하려고 하였지만, 아들들의 장래를 자신으로 인해 망칠 수 없다는 아버지의 의지로 인해 계획대로 유학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두 아들은 아버지를 새어머니에게 부탁했고 계모는 자신을 믿고 떠나라고 말했어요. 형제는 거동이 불편할 뿐 정신만은 또렷한 아버지에 대한 걱정을 잠시 접고 집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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