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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와 한국문화 - 어제와 오늘

도덕성과 생산성
이제 수많은 나라들 사이의 소통과 경쟁이 개개인의 삶에 직결되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시대상황에서 무엇보다 절실한 과제로 국민 의식의 세계화․선진화를 들지 않을 수 없다. 세계와 교섭하고 겨루기 위해서 필요한 기술과 산업 및 경제의 역량은 모두가 국민들 개개인의 의식과 일상적 행동을 통해 구현되는 것이다.
현대 경쟁사회에서 첨단과학과 기술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그것을 만들고 운용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마음이다. 의식이 바르게 서지 않고는 행동의 효율성이 산출되지 않으며, 의식의 선진화가 없는 한 그 나라는 세계 일류의 국가로 도약하지 못한다.
지난 몇 년간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과 사고들은 우리 사회의 일반적 의식수준 속에 깃들어 있는 문제점의 필연적 표현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 사건과 사고의 대부분은 천재(天災)가 아니라 인재(人災)였으며, 어쩌다 생긴 우연이 아니라 ‘예고된 필연’이었던 것이다.
대형 사고가 날 때마다 책임 소재를 놓고 한동안 시비가 분분하지만, 그 근본 원인은 ‘대충대충’과 ‘빨리빨리’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우리의 전근대적인 의식 때문인 것이다.
우리의 주변에는 내일과 내년을 생각하기보다 지금 당장 눈앞에서의 임시변통과 겉모양에만 매달리는 현상들을 많이 접할 수 있다. 개인과 가정에서부터 시작되는 이런 행동 양식이 기업, 사회단체와 공공기관에까지 만연하여 우리의 삶은 뒤가 허전하고, 우리의 제도와 물건은 내구성이 부족하다.
인간관계에서도 친밀함과 무례함의 경계가 쉽게 허물어지는 것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낯선 사람끼리는 제법 예의를 차리고 사리분별을 제대로 따지다가도 조금 친밀해지면 그 규범이 간데없이 사라지는 것이 우리 사회의 통례다. 친밀함이 예의로써 절제되지 않으니, 그것은 무례와 과람(過濫)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가정에서부터 갖가지 사회관계에 이르기까지 이런 현상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는 공적인 가치와 권위가 낯선 사람들 사이에만 통용되는 불편한 구속으로 취급받는 일이 허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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