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이탈리아 문서전통에 있어서의 법적 공신력과 기록물 관리에 대한 연구

중세 이탈리아 문서전통에 있어서의 법적 공신력과
기록물 관리에 대한 연구

I. 서론
II. Fides publica의 성립과 발전
III. 공증인과 자치도시 문서들의 공신력
IV. 대학의 문서들
V. 교회, 가문 그리고 상인의 문서
VI. 결론

I. 서론

사실상 유럽 고중세의 문서전통에 기원하는 현대의 기록물관리는 그 분야에 있어 행정문서관리(Records management)와 역사기록물관리(Archival management)의 영역을 구성한다. 전자는 생산(또는 작성)된 순간부터 업무적 활용이나 참고의 가치가 거의 소멸되기 직전까지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이 단계의 문서적 가치는 실질적으로 문서생산의 대내외적인 명분으로 직접적인 가치, 즉 관련기관이나 부서에서의 일차적 가치에 해당한다. 반면 역사기록물관리는 생산의 궁극적인 목적과는 달리 미래적 관점을 전제한 역사-문화적 가치에 대한 관리를 의미한다. 전자의 경우, 제 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그 중요성이 강조된 현용 및 준현용의 문서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은 실제로는 이미 고대의 통치 권력들에게 주요관심의 대상이었다 뿐만 아니라 1815년 구체제의 환원에 따라 프랑스로부터 돌려받은 기록물의 정리문제를 계기로 성립된 archival management, 즉 역사기록물관리에 대한 현대적 관심도 역사적으로는 앞서 언급한 업무-행정기록물에 대한 관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
오늘날에는 캐나다와 호주 그리고 미국을 중심으로 구축된 미주의 기록물관리전통이 20세기 이후 행정문서 관리의 필요성을 계기로 시작되었다면, 유럽은 오랜 역사를 통해 축적된 역사-문화적 가치의 기록물에 대한 관리의 당위성을 중심으로 기록물관리의 체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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