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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와 구더기를 읽고

치즈와 구더기를 읽고
서양사 입문 수업의 과제로 책을 한권 읽게 되었다. 여러 책 중에서 한권을 택하여 작가의 관점을 비평하는 과제였다. 그중에서 “치즈와 구더기” 라는 책이 눈에 띄었다. 역사서라고 하기엔 도저히 내용을 예측할 수 없는 제목이었다. 도서관에도 책이 있었지만 전역하고 처음으로 책을 읽어보는 나로서는 책을 소장하고 싶은 마음에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여 책을 받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역사에 대한 관념을 잊은 지 오래였지만 이번 수업을 통해 다시 한 번 역사에 대해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역사에 관한 책은 너무 오랜만인지라 처음에는 딱딱하고 무미건조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과제의 조건에 맞게 작가의 관점에서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였다. 또한 내가 책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이런 종류의 책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역사서는 커다란 주제로 영웅들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커다란 이야기로 생각하였는데 이것은 마치 내가 역사속의 주인공이 된 느낌이었다. 또한 미시적인 사건으로 당시의 커다란 즉 거시적인 이야기를 아주 흥미롭게 이끌어 나가서 놀랐다.

우선 치즈와 구더기의 저자인 진즈부르그에 대해 알아보았다. 진즈부르그는 이탈리아출신이며 1961년 피사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UCLA에 재직 중이다. 그의 연구 범위는 이탈리아 르네상스에서부터 현대 유럽사에 이르며, 미시사 방법론의 선구자로 꼽힌다.
전체적으로 볼 때, 진즈부르그의 가장 큰 특징은 하층 계급의 삶과 문화를 이끌어 냈다는 점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하루하루 삶을 구체적인 역사 서술의 연구 대상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물론 미시사가 모든 것을 볼 수는 없지만 색다른 시도로 역사서를 썼다는 것은 역사를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고 이것은 역사적 관념으로 볼 때 매우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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