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고향을 읽고

이기영의 소설 고향 감상

이기영의 장편소설이자 농민소설인 고향은 1920년대 말 원터 마을이라는 곳을 배경으로 한다. 이 소설은 카프 계열의 색채가 담겨있으며, 사회주의 리얼리즘 경향을 띠는 농민 중심의 대표적 농민소설로 볼 수 있다.
식민 통치로 점점 피폐해지는 농촌 생활에서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농민들의 의식의 성장을 보여 주는 이 소설은 이기영의 장편소설로서 한국문학사에서 최고의 리얼리즘 소설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설가 이기영은 한국 근대 리얼리즘 문학의 확립에 크게 기여한 작가이며, 프로 문학 내에서도 최고의 작가로 꼽힌다. 그의 작품 활동은 프로 문학의 발전 과정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초기 작품인 농부 정도룡 (1926), 민촌 (1926) 등은 신경향파소설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이후 신경향파의 도식성과 추상성을 극복한 홍수 (1930), 서화 (1933) 등은 노동자 계급의 관점에서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카프 내에서 사실주의에 대한 인식이 깊어지면서 나온 작품 가운데서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소설의 줄거리를 살펴보면 1920년대 말 원터 마을, 동경 유학생이던 김희준이 학자금난으로 학업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는 소작인으로 농사를 짓는 한편으로 농민 봉사, 계몽 활동을 통하여 농민 지도자로서 위치를 굳힌다. 그를 중심으로 한 소작인들은 동네 마름인 안승학과 대결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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