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R 실습 보고서

의과대학에 처음 입학하면서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 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다. 사람을 살리는 희생적인 모습의 의사와,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직업으로써의 의사(내가 모든 과정을 마치고 정식 의사로서 일하게 될 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두 모습을 모두 가지고 있는 의사라는 직업은 어느 쪽의 모습을 향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하게 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한 것도 입학이 결정되고 3월에 입학하기 전 까지였다. 의과대학의 예과 1학년은 다른 대학들의 1학년과 별반 다르지 않았고, 다른 과를 선택한 친구들처럼 예과 1년을 생각 없이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심폐소생술을 배우게 되었다. 알고 있어야지, 알고 있어야지 하는 생각은 무의식중에 있어서, 평소에 아주 가끔씩 생각이 떠오르긴 했지만, 내가 생각만 하고 하지는 않았던 다른 여타의 일처럼 심폐소생술도 마찬가지로 직접 시간을 내서 배우려고 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인간과 건강 수업의 연장선에서 CPR을 배우고 나서 조금이나마 사람을 살려내는 일과,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기술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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