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 종교문화 발전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 모색

건전 종교문화 발전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 모색
I. 서론 : 한국의 다종교 상황과 그 문제
Ⅱ. 개인 신앙과 종교적 차원의 문제
Ⅲ. 종교적 각축의 사례
Ⅳ. 결론 : 한국 문화창조 작업에 동참하자

I. 서론 : 한국의 다종교 상황과 그 문제
오늘날 한국의 종교는 한마디로 多宗敎狀況(multi-religious situation)을 이루고 있다. 유교, 불교, 기독교(가톨릭과 개신교를 포함)와 같은 세계종교가 공존하고, 우리나라에서 자생한 많은 한국민족종교가 활동하며, 무속은 샤머니즘의 원형을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의례를 통하여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종교들 가운데 어느 하나도 오늘의 한국문화를 대표하는 자리에 있지 못한다. 이러한 나라는 과거 1세기 전의 조선조 사회에서도, 오늘의 이웃나라 일본이나 중국, 그리고 구미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 볼수 없다.
우리의 다종교상황은 다음과 같은 특성을 지닌다. 첫째, 세계고전문화를 형성하는데 주역을 담당한 세계종교, 한국민족의 얼과 꿈을 종교운동으로 승화시킨 주역으로서의 민족종교, 그리고 아득한 과거 석기시대의 종교적 신념체계를 오늘까지 전해주는 샤머니즘, 이들이 모두 활력적으로 공존한다는 점이다. 이처럼 한국의 다종교상황은 시간적으로는 아득한 과거로부터 오늘의 한국 민족의식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공간적으로는 전 세계의 고전문화 지역을 포괄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의 종교상황은 구조적으로 다원적 복합성을 지닌다. 다종교국가로 알려진 인도의 경우는 힌두이즘의 세계관 안에서의 다양성을 지녔고, 미국의 경우는 “녹이는 냄비(melting pot)”라 불리우는 미국적 가치에 모두 녹아버리는데 그 가치의 실체가 개신교이다. 따라서 오늘의 한국 종교상황은 세계 문화사에서 매우 독특한 위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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