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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와 이해

제2장, 제4장, 제5장, 제6장

자본주의의 형성 과정에 대한 이론은 보통 서구적으로 정의되어 있었다. 따라서 동아시아 자본주의를 설명할 때는 많은 문제가 생길 수 있었다. 맑스주의자들은 ‘자본주의 맹아 현상’을 들어 외부 간섭에 의해 자본주의가 생기지 않았다고 보았다. 여기에 대하여 베버주의자들은 ‘유교 윤리’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러나 서구식 자본주의 분류는 한계가 있으며 동아시아의 자본주의, 특히 한국 자본주의에 대해 새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 나라의 저변에는 가족주의가 있다. 물론 한국 특유의 가치관은 아니지만 조선 시대 때부터 이어져 온 ‘효’를 강조하는 역사적 성격과, 가족주의를 다른 이념으로 대체할 기회를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가족주의와 그 확장인 유사 가족주의는 온 사회에 퍼져 있다.
이러한 가족주의는 위계적 질서보다 끈끈한 친밀성을 요구한다. 집단주의로 나타날 때도 각각의 집단의 친밀성들이 모여 이루어진 분산적 성격을 나타내게 된다. 이러한 가족적 성향에 이익 추구를 우선으로 하는 ‘경제주의’가 결합되어 나타난 것이 한국적 자본주의, ‘친분적 자본주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가족주의 범위가 가족 자체에 한정되어 있으면 배타성과 제한성을 띄게 되고 모두가 공평한 삶을 누리는 더욱 큰 사회로 가는데는 방해가 될 수 있다.
경제주의에 의한 문제점 또한 많이 있다. 모든 현상이 경제에 예속되어 버렸다. 여기서는 상징적인 예로 경제에 의한 종교의 식민화를 들었다. 우리 나라의 경제주의의 역사는 박정희 정권 때 경제 우선 주의가 강조되면서부터이다. 이것은 억압에 의해서가 아니라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일종의 ‘종교성’까지 띄게 되었다. 이러한 경제주의는 결국 인간성 영역도 종교 영역도 모두 경제로 생각하게 되었다. 교회에서도 타 교회와의 경쟁이 생기고 여기에 발전과 성공이 중요한 관건이 되었다. 강조되는 영적 체험도 역시 경제주의의 문화 속에서 살아가기 위한 순응과 적응을 가르쳐 주는 역할이 되어 결국 교회는 경제주의에 식민화가 되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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