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명에대하여

Ⅰ. 들어가면서...
지금까지 지내 오면서 솔직하게 한시에 대해서 공부해 본 바도 전혀 없고 중국의 문호들에 대해서도 거의 아는 바가 없었다. 그래서 리포터를 시작하기가 참으로 어려웠다. 전혀 감도 못 잡고 갈팡질팡하다가 먼저 시인을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 시인이라고 하면, 우선 나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인물은 이백과 두보였다. 중국 문학에 특별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중국 시인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이 두 명인 듯 하다. 이들이 중국 한시를 대표하는 시인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 역시 이백과 두보 중 한 명에 대해 레포트를 쓰려고 했다. 그러나 책을 읽는 중간, 갑자기 무릉도원이란 단어가 생각이 났다. 눈에 익은 시인이 한 명 눈에 들어왔고, 그가 바로 도연명이었다. 전부터 무릉도원이란 말자체를 좋아하던 나에게는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나라 문학에서도 복숭아꽃 나오면 반드시 뒤따라 나오는 무릉도원... 무릉도원이란 말의 주인공인 도연명에 대해 호기심과 함께 이번 리포트로는 적격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백이나 두보 보다는 훨씬 나를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 지금부터 그의 시와 인생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자.

Ⅱ.도연명의 생애
자(字) 연명 또는 원량(元亮). 이름 잠(潛). 문 앞에 버드나무 5 그루를 심어 놓고 스스로 오류(五柳) 선생이라 칭하기도 하였다. 장시성[江西省] 주장현[九江縣]의 남서 시상(柴桑) 출생. 그의 증조부는 서진(西晋)의 명장 도간(陶侃)이며, 외조부는 당시의 명사 맹가(孟嘉)였다고 전한다. 이와 같은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생활이 그렇게 풍족하지 못한 소지주 정도의 가정에서 자랐다. 29세 때에 벼슬길에 올라 주(州)의 좨주(祭酒)가 되었지만, 얼마 안 가서 사임하였다. 그 후 군벌항쟁의 세파에 밀리면서 생활을 위하여 하는 수 없이 진군참군(鎭軍參軍) ․건위참군(建衛參軍) 등의 관직을 역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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