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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간 새를 향하여 시평

날아간 새를 향하여

처음 중간고사 레포트가 시평이고 기말고사가 장편소설 독후감이란 말을 들었을 땐 까막득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 시를 보고 평가를 하라니.. 또 그 긴 소설을 어떻게 쓰며 A4 네장을 어떻게 채울 것인를 말입니다. 마음에 부담감만 감돌고 해보려하는 시도도 안한 채 날짜만 흘러갔습니다. 그러다 중간고사가 닥치고 시험에 쫓겨 레포트 생각은 하지도 못한 채 시험을 끝냈을 쯤에야 문득 생각이 나고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은 촉박하고 시평에는 자신이 없을 뿐더러 분량도 만만치 않았습니다만 사러 나갔습니다. 학관에 들러 시집을 골라보았지만 시평이 적절히 들어 있고 알기 쉬운 것을 찾기엔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고전들을 골라봐야 다른 사람들이 쓸 것만 같고 선생님의 말도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시를 고르며 무슨 시집들이 있고 새로 읽어보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입니다. 고전들은 고등학교때 교과서뿐만 아니라 수능대비문제집에서도 틀에 박힌 형식으로 관찰한 것들만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런 방식의 관찰이 정석이겠습니다만 저는 저의 방식으로 시를 읽고 싶었습니다.그렇게 또 시간이 지나다 레포트 마감일이 되었습니다. 극도의 긴장감이 흐르고 압박감이 다가왔습니다. 시집은 구해봐야 하겠는데 책방의 문들은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선배들과 동기의 방들을 찾아보았습니다만 한결같이 저와 마찬가지로 시에는 취미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대광이라는 이름의 선배의 집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시집이 있냐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어보았더니 친구에게서 선물을 받은 것이 하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즉시 빌려 보게 되었습니다. 얼른 흩어보았는데 작가의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무명 작가인듯 했고 시평도 삽입되어있지 않은 그야말로 순수한 시집이었습니다. 하지만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 저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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