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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대하여

1. 일본의 ‘1엔낙찰’

얼마전 일본 東京都(동경도)가 실시한 직원주택 설계 입찰에서 한 업자가 1엔(円)을 제시했다. 도측이 내정했던 적정 낙찰가는 6백만엔 안팎. 8개월 정도 걸리는 설계라 기본 인건비만 해도 그 정도 되리라는 계산이었다. ‘이상 低價(저가)’로 응찰한 이유에 대해 사주의 답변은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서···” 였다.
이를 ‘딴 속셈이 있어서’라고 색안경을 쓰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1엔 낙찰은 적어도 일본 기업들에 ‘오랜 전통’이기 때문이다. 89년 후지츠(富士通)가 나가노(長野) 현립(縣立) 도서관의 검색 시스템과 히로시마(廣島) 수도국 지도 정보시스템의 기본설계를 각각 1엔에 따낸 이유도 ‘기업 이윤의 환원’이었다.
지난 한해 일본 재계에는 유난히도 사건이 많았다. 다이와(大和)은행 거액 손실, 스미토모(住友) 상사 구리 부정거래, 다카시마야(高島屋) 백화점 폭력단 연계 사건 등···. 지난달 일본 재계 총수들은 경단련(經團連) 하계 세미나를 빌려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잇따라 경제계의 불상사를 국민에게 사과했다. 도요타 쇼이치로(豊田章一郞) 경단련 회장은 “기업이 사회 공헌이란 원칙아래 행동윤리를 재확립해야 할 때”라고 선언했다.
그런 의지의 표현인지 일본 재계는 요즘 ‘비영리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구온난화 대책, 순환형 경제사회의 구축, 환경관리 시스템 마련, 해외진출시 환경 배려···. 환경 당국의 업무보고로 착각할 만한 이들 테마는 경단련이 지구환경보호를 위해 내건 긴급 실천과제들이다. 대기오염의 원인 제공자로 눈총을 받던 자동차 업계도 자진해서 ‘폐기물 제로운동’을 시작했다.
일본 기업의 ‘사회 공헌’은 야생조류 보호운동에까지 미치고 있다. 그들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희귀 조류를 보호하기 위해 기금을 조성중이라는 사실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단련을 중심으로 지난달말부터 모금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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