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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티누스에게 보내는 편지


아우렐리우스 아우구스티누스!

당신은 서기 354년(11월 3일) 당시 로마의 북 아프리카 식민지 누미디아 (지금의 리비아) 타가스테라는 조그만 마을에서 어 머니 (아들의 후광을 업고 성녀로 추앙받는) 모니카와 아버지 파트리치우스 사 이에서 태어났더군요. 당신의 부친은 그리스도교에는 흥미가 없고 그저 세상 쾌락을 두루 맛보면서도 가정에는 충실하고 자식한테는 관대한 평범한 사람이었으며, 당신이 열 다섯 되던 해에 병상에 누워 죽기 전에 세례를 받았더군요. 열 두 살에 키케로의 <우정론>을 읽고 아리스토텔레스의 <범주론>을 독학으로 뗄 정도로 조숙하고 천재적인 당신을 소학교만 있는 타가스테도, 중학교가 있는 이웃 마 다우라도 감당을 못하여, 당신의 어머니는 아프리카의 수도 카르타고로 보냈더군요. 그곳 에서 열 다섯살 나이로, 성당에서 만난 어느 소녀와 동거생활을 시작하여 아들 까지 낳고서 하느님이 주신 자(아데오다투스)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인 것을 보면 정말 조숙했던 것 같군요.

당신은 당대 로마 제국에 풍미하는 모든 사상을 두루 찾아다니면 서 당신의 한없는 갈증을 풀어줄 만한 진리를 찾아 방황하였고, 울고 불고 매 달리는 어머니를 카르타고 항구에 속여서 떼어놓고 로마로, 밀라노로 찾아갔고 386년 밀라노에서 집어라! 읽어라!(TOLLE, LEGE!)는 전설적인 동요를 들으면서 그리스도교로 입문하여 이듬해 봄에 성암브로시우스에게서 세례를 받았더군요.

당신은19세 때 키케로의 호르덴시우스(현존치 않음)를 읽고 지혜에 대한 사랑을 품었으나 유물론적 사상을 가진 마니교에서 지적만족을 느끼지 못했지요.
또한 당신은 플로티누스의 저작을 읽고, 비물질적 관념의 수용과 악을 선의 결핍으로 이해하면서 이원론(二元論)에서 합리적인 방식을 찾게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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