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진의붉은쥐



붉은 쥐

지은이
김기진 (1903～1985)
유학중 당시 일본의 사회주의 운동에 자극받아 국내에 있던 박영희, 박종화 등에게 서신으로 프로 문학의 시대적 당위성 역설, 귀국 후에 《백조》동인으로 참가하여 《백조》의 낭만주의적 경향을 붕괴시킨다. 그후 1923년부터 박영희와 함께 계급주의를 지 향하는 신경향파 문학을 주도하였으며 '카프(조선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를 조직하여 1930년대 중반까지 프로문학운동에 참여 했다. 주요 작품으로 <붉은 쥐>, <젊은 이상주의자의 사>, <해조음>, <청년 김옥균>, <전도양양 >, <통일천하>, <초한지> 등이 있다.

줄거리
이 작품은 1924년 11월 《개벽》에 발표된 것으로 김기진의 최초의 창작 소설이다. 당시 그는 감상적 수필을 주로 썼다. 그리고 거기서 기성 문단을 비판, 식민지 현실의 구체적 인식을 부르짖고 나섰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의 수필에서 보인 민족의식과 계 급의식을 소설적으로 형상화시킨 것이다.

겨울이 닥쳐오자 모두들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인텔리겐차 박형준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때 옆방에서 충청도 젊은 여편네와 그녀의 일가되는 사내가 시골에서 편지가 없으며 일본 사람의 집에 천거하여 준다는 일이 잘 안되고 있다는 하소연을 하는 소리가 들린다.
잠시 후 옆 방의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여편네는 한정없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지친 인텔리겐차인 형준을 찾아와 편지 겉봉을 써달라고 부탁한다. 봉투를 써준 형준은 그 여편네가 고생하는 것과 그 이유를 잘 알고 있는 터라 여편네의 큰아들 거북이에게 돈 많이 벌라고 이야기하고 스스로 실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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