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을 바로 알자


성병을 바로 알자

(1) 성 병

* 화류병, 비너스의 병

성병은 성행위로 인해 생기는 전염성 질병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화류계에서 전염된다하여 속칭 “화류병”이라고 불리워 왔습니다만 외국에서는 “Venereal Disease” 약해서 V.D.라고 합니다. “Venereal”은 그리이스의 미의 여신 “비너스”에서 유래된 말로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과정에서 생기는 병이라는 뜻인데 성병과 비너스라니 어째 격이 맞지는 않는 것 같군요.
그러나 최근에는 성교 뿐만 아니라 성접촉도 포함한다 하여 성인성(性因性)질환이라는 표현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 달갑지 않은 콜럼부스의 선물

성병 중 가장 무서운 매독은 “콜럼부스”가 신대륙을 발견하였을 때 원주민 사이의 풍토병 이었던 것이 1493년 유럽으로 전해졌다고 합니다.
매독은 유럽의 잦은 전쟁으로 인해 유럽대륙으로 급속히 퍼지게 되었고, 1498년 포루투갈의 항해자 “바스코 다가마”가 인도 항로를 발견한 이후 인도에 상륙함으로써 전세계에 퍼져 나가게 되었습니다.
1505년 중국의 광동지방으로 상륙한 이후 일본,한국에까지 퍼짐으로써 이 달갑지 않은 콜럼부스의 선물은 불과 19년 사이에 전세계를 일주하게 되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임질과 매독은 구분이 되지 않았는데 프랑스에서는 “이탈리아병”, 이탈리아에서는 “프랑스병”, 포루투갈에서는 “인디안 홍역”, 일본에서는 “광동창”이라고 부르는 등 서로 제 탓이 아니라고 적대국에 책임을 돌린 것을 보면 매독이 끔찍하기는 끔찍한 병인듯 합니다.

* 우리나라엔 4백여년 전에 상륙

인도와 중국을 통해 들어왔다는 설과 배를 타고 다니던 남방민족을 통해 들어왔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조 명종(1546-1567) 때의 기록에 ‘음창’이라 하여 매독에 관한 내용이 있는 것으로 보아 4백여년 전에 이미 우리 나라에도 성병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그 당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었던 것을 생각하면 일리가 있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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