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의 방황이나 모순이 개인의 정체성 형성에 주는 양상

청소년기의 방황이나 모순이 개인의
정체성 형성에 주는 양상

우리는 일반적으로 10 대에 접어들면서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으로 성장하게
된다. 청소년기는 성인이 되기 위한 하나의 준비 과정으로서 육체적, 정신적 발달이 현저한 시기이다. 우리는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앞으로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게 된다. 또한 청소년기는 가장 변화가 많은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청소년기는 ‘질풍노도시기’ , ‘심리적 이유기’라는 말로 표현되기도 한다. 즉 청소년기는 어린이도 어른도 아닌 주변인으로서 자기 나름대로의 욕구가 왕성한 시기여서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주변인으로서의 자신들의 위치를 극복하기 위해서 청소년들은 그들만의 세계를 만들고 이를 옹호하며 다른 세계와 일반적인 가치관에 대해서는 배타적인 성향을 보이게된다. 결국, 청소년기라는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겪게 되는 세상과 그떄의 가치관은 성인이 된 이후의 개인의 정체성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서 보여지는 청소년들의 세계는 바로 이러한 주변인으로서의 청소년들의 특징을 잘 들어낸다고 볼 수 있다. 아버지의 직장 문제로 시골의 초등학교로 전학을 오게된 주인공 한병태는 급장인 엄석대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불합리와 모순덩어리인 그들의 세상에 도전장을 던지지만 이미 그들의 세상은 힘과 권력 앞에 도덕성을 잃어 버린지 오래다. 오히려 올바른 가치관을 지니 주인공 한병태가 그들의 세계에서 소외되고 정신병자 취급을 받기 일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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