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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식생활

유럽의 식생활

음식에만 한정해서 볼 때도, 유럽은 참으로 유럽적이다. 다시 말해서 한편으로는 유럽 차원의 새로운 음식문화가 점차 발전하고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각 나라와 지방의 고유 음식에 대한 관심도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 서로 다를 뿐만 아니라 상반되기도 한 요소가 별 탈 없이 함께 공존하고 발전해 가는 것이 여기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가운데서만 진정한 통일이 가능한 것이다.
어느새 영국 사람들은 식사 때마다 프랑스산 포도주인 꼬뜨 뒤 론느를 마시는 데 익숙해졌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그리스 사람들은 영국의 전통적 크리스마스 디저트인 크리스마스 푸딩을 준비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물론 유럽의 식생활에 통일이 이루어진 것은 결코 아니다. 차라리 위에서 든 예가 예외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사람을 비롯한 모든 부분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유럽 차원의 음식 문화가 급속히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부인하기는 힘들 것이다.

어떤 사회학자는 현대 사회의 특징을 여가시간의 계속적인 연장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에 걸맞게 음식 문화에서도 여러 면에서 유럽적이라고 할 만한 일반적인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언제부턴가 유럽인들은 단순히 지출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과 인생 그리고 환경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관리자(administrator)가 되었다.

유럽인은 음식 선택에 있어서도 관리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 현대의 바쁜 생활 속에서 시간 관리는 대단히 중요하며, 이런 이유로 냉동식품, 준비된 음식, 패스트 푸드, 스낵 혹은 간식 분야의 구매가 놀랄 만큼 증가하고 있다. 이 분야 식품산업의 급속한 발전은 전 유럽에서 관찰되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물론 나라마다 발전의 폭과 시기에 정도의 차이는 있다. 지난 15년 동안 냉동식품의 판매는 프랑스에서 500%, 독일에서 440%, 스페인에서 150%, 영국에서 130%, 이탈리아에서 11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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