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교회사



중세교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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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교회와 사회
서구의 중세 교회사는 그 전례를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정교하고 통일된 체계를 이룩했던 역사이다. 스콜라 신학이나 수도원적 사색으로 이루어진 교회가 아니라, 보다 현실적으로 냉철하고 지상적인 교회의 상이다.
중세의 제도들이 살아남아 있는 이유 중 한가지는 모체가 된 사회 형태와 훌륭하게 융합하기 때문이다. 교회와 사회는 둘 중 하나가 변화를 겪으면 다른 하나가 반드시 변화를 겪게 마련이다. 이것이 세속사든 교회사든 중세라는 유럽사의 큰 부분이다
중세가 고대와 현대와 구분되는 특징은 교회와 사회가 동일했으며 이 시기는 국교에 순응한 정통신자들만의 세상이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중세 교회는 국가와 다름없었다. 중세 사람들이 기독교 세계 전체를 감싸안는 응집력이 교회에 있다는 데에는 모두 견해가 같다. 통치권이 교황에게 있든 황제나 왕이나 공동체에 있든 목적은 사람들을 기독교라는 유일한 길로 인도하는 것이었다. 교회는 ‘일개의 국가’가 아니라 ‘그 국가’였다. 모든 정치 활동 뿐 아니라 모든 지식과 사상까지도 교회의 기능에 포함되었으며 교회는 로마 제국의 정치 질서를 떠 안았을 뿐 아니라, 학문과 문학을 인간의 복지를 증진하는 도구로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교회는 이성적이고 구속받는 인류의 사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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