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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들려주는 작은 철학

딸에게 들려주는 작은 철학

어른들에게 드리는 서문
우리는 어린이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렇게 우리는 말한다. 이 말은 우리 시대에 와서야 비로소 어린이를 어린이로 존중하게 되었음을 뜻한다. 과거의 모든 시대는 어린이가 작은 어른이기를 부당하게 요구하였고, 어린이들은 작은 어른이 어린이 옷을 입은 것처럼 어른답게 행동하여야 했다. 어린이가 어른처럼 다루어졌던 것이다. 괴테 시대의 작가 카를 필리프 모리츠가 쓴 자전적 소설 '안톤 라이저'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이러한 판단에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퀸틸리아누스의 글을 보면, 로마인들은 노예의 자식들이 유용한 능력을 되도록 빨리 갖기를 원하면서도 자기 자식들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오래도록 어린이답게 행동하는 것이 멋지다고 생각하였다고 한다. 또한 아이들의 놀이를 풍요롭게 묘사한 파테르 브뢰헬의 그림을 본 사람이나, 필리프 아리에스의 '어린이의 역사'를 읽어본 사람에게는 과거에 대한 우리의 부정적 판단이 어느 정도는 상대화될 것이다.
그렇지만 20세기에 어린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것을 살펴보면, 우리는 또한 여기서도 많은 것이 잘못 발전했음을 알 수 있다.
어린이는 어른에 대해 무방비 상태이다. 그러므로 어른들은 연약한 어린이들을 친절과 이해심과 배려로써 대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20세기에 우리는 삶의 친절한 측면만이 지배하고, 부정적인 요소는 최소화되거나 완전히 자취를 감춘 어린이 세계를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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