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사회의 현황

14일 오전 청와대에서는 종이 없는 [정보화 회의]가 열렸다. 전에도 멀티큐브 등 영상 장비와 자료가 동원된 회의는 종종 있었지만,보고자료와 대통령 지시사항 등이 참석자들에게 종이 형태의 서류로 전혀 제공되지 않은 것은 처음이었다. 대통령은 데스크탑 컴퓨터의 17인치 화면을 직접 마우스로 클릭해 가면서 정보화 추진에 관해 참석자들에게 질문을 했고,장관들도 각각 노트북을 켜 놓고 정보화 추진내용을 보고했다. 또 회의가 끝난 후 청와대측에서는 대통령의 지시내용을 담은 전자 서류를 디스켓에 수록하여 참석자들에게 나눠주었다.
이러한 일들은 사회의 일선 현장에 정보혁명의 불을 당긴 PC가 국내에 공급되기 시작한 13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다. 변화란 늘 있게 마련이지만 이처럼 최근에는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빨라졌으며,그 진폭도 엄청나게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는 막연하게나마 다가올 미래를 생각해보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 사회가 새롭게 직면하고 있는 변화의 물결을 정확히 파악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최근의 사회변화를 ‘다니엘 벨’은 후기산업사회라고 명명하고,이 사회에서는 생산의 중심이 정보나 서비스에 집중됨에 따라 사회적 가치가 자본으로부터 정보로 이행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보화사회는 정보와 지식이 사회적,경제적 교환수단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회”라고 말함으로써 정보가 사회에서 갖는 의미변화를 중요시하였다. 그리고 이 사회의 특징으로 서비스 산업사회,전문 기술직 종사자의 지배적 현상,지식사회의 대두,기술의 자기 유지적 경향,이론적 집중화 등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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