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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친구


두 친구

“곁에 가까운 이가 하나도 없는 사람은 바보가 된다. 곁에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하는 건 중요치 않다. 그저 같이 있어만 주면되는 것이다.” 짧지만 왠지 잔잔한 감동을 주는 문구다. 내 주위가 어두컴컴한 감옥의 한 독방처럼 암흑으로만 뒤덮여있다면, 손을 뻗었을 때 잡아주는 이가 아무도 없다면 그러한 악몽보다 더 큰 고통이 존재 할 수 있을까.
방학이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날, TV를 보고 있던 중 벽에 붙어있는 작은 스피커를 통해 한 동사무소 직원의 안내방송이 들려왔다. 이른바 움직이는 도서관, 책을 무료로 빌려주는 도서차가 아파트 앞에 왔으니 책을 빌려가라는 방송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하루를 무료하게 보내던 나는 엄마를 앞세워 책을 빌리러 갔다. 하지만 거창한 방송과는 달리 나와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 약 200권도 채 되지 않을 듯한 책을 소장한 조그만한 봉고차였다. 기대와는 달리 너무 초라한 도서차의 모습을 보며 나는 실망감과 함께 약간의 알 수 없는 배신감마저 들었다. 아쉬운 마음을 품은 채 투덜거리며 그 책들 중 가장 읽을만한 책 4권을 뽑아든 뒤 확인을 맡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 4권의 책들 중 무엇을 먼저 읽을까 고민하던 중 가장 두께가 얇은, 그래도 약 200페이지는 되어 결코 얇다고는 할 수 없는 책을 골라 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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