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모음 3

<리처드 포스터의 기도> 외 2편
신앙생활을 시작한지 1년이 조금 넘었다. 교회생활에 대해서도 늘 부족함이 많은 걸 느끼곤 했다. 어느 주일 목사님께서 로뎀도서관 말씀을 하셨다. 난 호기심반 기대반으로 설레이며 예배가 끝나자마자 찾아갔다. 조그만 공간이지만 여러 종류의 책들이 나를 반기는 것 같았다. 이리저리 둘러보고 책을 골랐다. 리처드 포스터의 기도라는 책이었는데 일반서점에서 책을 살 때와는 느낌이 달랐다. 처음으로 신앙서적에 접해보는 나로서는 새삼스러웠지만 다 읽어갈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있기도 했다.
처음에는 약간 딱딱한 내용들인 것 같아서 눈꺼풀이 무겁게 내려오기도 했지만 한 장 두 장 넘길수록 마음 속 한 곳이 따뜻하게 나를 감싸는 것을 느꼈다. 이해 못하는 부분은 그대로 넘기고 이해하는 부분들은 새로움에 눈뜨는 감동 그 자체였다. 성공회의 기도서에 나오는 참회의 기도는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난 그만 울고 말았다. 어쩌면 그리도 나의 지나온 인생 한편을 그림처럼 선명하게 그려 놓은 것처럼 지당하신 말씀인지 몇번을 읽고 또 읽었다. 그 부분 중 일부인 기도의 말씀을 나는 잊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길을 잃은 양처럼 주님의 길을 떠나 방황하였나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마음의 계획과 욕망을 따라 살아왔나이다. 우리는 주님의 거룩한 율법을 어겼으며 마땅히 해야할 일들을 하지 않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했나이다… 내가 처음으로 접한 이 기도를 읽고 며칠동안 행복해서 감사하곤 했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지를 어렴풋이나마 알게 해준 고마운 책이었다.

<성 어거스틴의 참회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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