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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조구치는 인물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공간적 거리감·롱테이크·시선의 비접촉을 통해 내면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미조구치는 인물의 감정과 사회적 제약사이의 균열을 '프레임의 공간적 구도' 로 드러내고, 아쿠타가와는 언어적 서술의 신뢰를 해체하여 '진실의 다원성'을 보여준다.
미조구치겐지 <우미인초(1935) > -오노의 내면 심리와 그 연출
미조구치겐지의 영화 〈우미인초(1935) 〉에서 인물 오노의 내면은 말보다 공간의 배치와 시각적 거리 감 속에서 드러난다.
미조구치는 이러한 '문턱 연출'을 통해 인물의 심리를 시간과 공간의 긴장으로 변환시킨다.
이 때 관객은 인물의 감정이 아니라 공간 속의 감정 구조를 인식하게 된다.
미조구치는 카메라의 거리, 조명, 공간 구도를 통해 오노의 내면이 끊임없이 흔들리고 억눌리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미조구치 : 카메라의 거리와 침묵의 공간으로 내면의 불안 표현.
미조구치는 인물의 감정과 사회적 제약사이의 균열을 '프레임의 공간적 구도' 로 드러내고, 아쿠타가와는 언어적 서술의 신뢰를 해체하여 '진실의 다원성'을 보여준다.
미조구치겐지의 영화 〈우미인초(1935) 〉에서 인물 오노의 내면은 말보다 공간의 배치와 시각적 거리 감 속에서 드러난다.
미조구치는 대사나 표정의 직접적 표현보다, 인물이 위치한 공간의 구조, 카메라 프레이밍, 문턱과 경계의 활용을 통해 인물의 심리를 암시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오노가 방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문턱 앞에선 채 멈춰 서 있는 장면은 그의 내면을 가장 잘 대변한다.
미조구치는 이러한 '문턱 연출'을 통해 인물의 심리를 시간과 공간의 긴장으로 변환시킨다.
이러한 롱테이크 안에서 배우의 블로킹(blocking, 공간 내 동선과 위치 변화)은 감정의 흐름을 대신 전달한다.
미조구치는 이처럼 '몸의 움직임으로 말하게 하는 연출'을 통해 인물의 내면을 드러낸다.
또한, 미조구치는 인물 간의 상호 블로킹(상대의 움직임에 따른 대응 동선)을 통해 관계의 역학을 시각적으로 구성한다.
카메라의 움직임 역시 인물의 내면을 따라가기보다는, 공간의 구조적 질서를 유지하며 인물의 변화를 객관적으로 포착한다.
오히려 그의 영화는 카메라의 시선, 즉 위치·높이·이동의 방식이 인물의 감정과 관계의 권력구도를 드러내는 핵심 수단이 된다.
그의 카메라가 낮거나 높아질 때, 그것은 단순한 시각적 효과가 아니라, 인물의 심리적 위상과 사회적 위치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해석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또한, 미조구치는 카메라의 이동(movement)을 감정의 흐름과 정반대 방향으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미조구치는 영화적 공간의 감정을 소리의 층위(layer)로 구성한다.
서술 구조 : 다중 1인칭 증언의 파편화
이 작품의 서술 구조는 단순한 다중시점(multivocalnarration)이 아니라, '파편화된 진실의 조각들(fragmentedt ruths)'로 구성된 독특한 증언체계(testim onialstructure)를 이룬다.
그러나 그 사건의 진실은 한 명의 객관적 서술자가 아닌, 여러 인물의 1인칭 증언을 통해 파편적으로 제시된다.
결과적으로 작품 전체는 하나의 사건서술이 아닌 '증언들의 병렬적 충돌'로 구성된다.
즉, 「덤불 속」은 전통적 소설의 서술 권위를 전복시키고, 근대적인간의 내면 분열과 인식 불신을 서사 구조 자체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결과적으로 이 작품의 다중서술 구조는 서사적 불안정성을 만들어내며, 독자에게 '확실성' 대신 '불확실성'을 체험시키는 장치로 작용한다.
요컨대, 「덤불 속」의 다중증언 구조는 단순히 사건을 복수의 시점으로 서술하기 위한 기법이 아니라, 근대 일본의 분열된 자아와 진실의 해체된 세계관을 반영하는 구조적 장치다.
아쿠타가와는 문체의 '객관성'을 이용해 오히려 진실의 불투명함을 강조한다.
결국 아쿠타가와는 「덤불 속」을 통해 "인간은 언제나 자신을 속이면서 진실을 말한다"는 역설을 보여준다.
진실의 파편들 속에서 진실을 찾으려는 행위-그것이 바로 인간이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이며, 문학이 존재하는 이유라는 점을 이 작품은 역설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아쿠타가와는 언어를 통해 '진실을 신뢰할 수 없는 시대의 인간'을, 미조구치는 영상으로 '감정조차 통제되는 시대의 인간'을 형상화했다.
이 점에서 두 작품은 단지 문학사나 영화사적 의미를 넘어, '예술이 인간 존재의 불안에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라는 보편적 질문을 던진다.
결국, 미조구치와 아쿠타가와는 각각의 영역에서 '근대적 인간 인식의 위기'를 예술의 형식으로 승화시킨 창작자들이다.
이 두 작품은 모두 '보이지 않는 것의 미학', 즉 언어로 명확히 규정할 수 없는 감정과 인식의 흔적을 예술적으로 시도했다는 점에서 공명한다.
김미정.「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덤불 속'에 나타난 진실의 다층 구조」, 『일본 문학 연구』 제45호, 한국 일본 문학회, 2021,85-106 쪽.
이정은.「미조구치겐지의 영화에 나타난 거리의 미학-〈우미인 초〉를 중심으로 」, 『일본 영화 연구』 제18호, 한국 일본 영화학회, 2020, 59-81 쪽.
Tanaka, Junko."FramingFemininity: Miz oguchi'sMis e-en-Scè neandtheInv is ibleEmotions."AsianCinemaJ ournal, Vol.25, No.1(2014) : 48-66.
[hwp/pdf]미조구치 겐지 감독의 영화 우미인초2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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