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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간략히 정리했습니다. 읽는 사람마다 다양한 이해 방식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어떻게 이 작품을 이해하는지를 적었습니다.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를 읽고

재미는커녕 머리만 아프게 하는 책임에도 30만 권이나 팔렸다는 것이 다소 의아스럽다. 낯익은 타인! 모순형용이다. 낯 설은 타인이 익숙한 말인데,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전작 『타인의 방』이 연상된다. 아마도 그 연장선상의 주제를 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은 저자가 암투병 중인 2010년 말에 쓴 작품이다. 아무래도 삶과 죽음이 중요한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했지만 작품 속에서는 죽음에 대한 언급은 없다. 『타인의 방』이 아파트라는 특정 공간에서의 이야기였다면, 이 책은 여기서 확장되어 도시라는 큰 공간으로 넓혀진다. 소설을 시작하기 전에 저자는 ‘구약 탈출기’에 나오는 모세와 하느님의 대화를 인용했다. "하느님의 이름이 무엇이냐"는 모세의 질문에 "나는 곧 나다"라는 답변이 그것이다. 이 소설도 결국 나란 존재에 대한 질문으로,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인가?’라는 의미를 찾으려는 이야기로 이해된다. 물론 그 질문의 대답도 ‘나는 나일 뿐인 것’이다.

저자 최인호는 연세대에서 영문학을 공부했고, 1963년 단편『벽구멍』으로 데뷔했다. 농업과 공업, 근대와 현대가 혼재하는 6,70년대의 왜곡된 삶을 다룬 그의 작품은 보기 드물게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가졌다. 1990년대부터는 역사 소설에 집중하여 한민족의 원대한 이상을 날카로운 상상력과 탐구로 다양한 작품 속에 담았다.『잃어버린 왕국』, 『상도』,『해신』등이 그런 작품이다. 소설집으로『타인의 방』, 『잠자는 신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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