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나는 왜 올미다의 올가미에 걸려들었는가

나는 왜 올미다의 올가미에 걸려들었는가

올해 초에도 나는 들었다. 올미다는 은근히 사람을 붙잡는 매력이 있다고, 한번 보기 시작하면 이상하게 매일 보게 된다는. 하지만 나는 무시했다. 몇 번이고 그 이야기를 들었으나 ‘과연’이라는 반신반의도 나에겐 생기지 않았다. 그리곤 나의 리모콘은 9시 반이 되면 KBS2를 언제나 비껴갔다. 왜 일까. 나는 왜, 호기심조차 갖질 못하였을까. 어찌 보면 우리가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일은 상당히 피상적인 정보에 의존하기 마련이다. 헌데, 올미다는 나를 끌만한 겉모습을 하고 있지 않았다. 외부에 있는 나에겐 올미다는 예쁜 목걸이도, 향기로운 립스틱도, 매력적인 구두도 없어보였다. 언제나 안방마님 역할을 하던 할머니 셋과 그다지 인기가 있지도 않은 노처녀 셋이 드라마를 한다 거기다 잘생긴 미남자도 없다 하지만, 현재의 나는 바로 이런 점이 올미다를 한번 보면 올미다의 올가미에 빠져버릴 수밖에 없는 당당한 이유라도 말하고 싶다. 겉모습은 예쁘지 않지만 그 속은 무엇보다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 그것이 올미다이다. 그럼 어떠한 점들이 그러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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