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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공산주의의 사람, 민족, 자주, 평화에 대한 접근 개념
북한 공산주의의 사람, 민족, 자주, 평화에 대한 접근 개념
1. 북한 공산주의자의 인간관 -사회정치적 생명체
마르크스는 역사를 유물론적으로 해석한다. 그는 인간을 노동으로, 물질적 생산을 통해 세계를 만드는 존재로 보았다. 즉, 인간은 노동이라는 자기 창조적 활동을 통해 자신을 실현해 가는 존재라는 것이다. 따라서 노동 능력이 없는 사람은 원숭이(물질)나 같은 존재로, 죽여 없애도 된다는 것이 공산주의 이론이다. 그런데 계급사회의 인간에서 생활은 생산수단에 대한 사적 소유와 거기에서 생기는 착취자와 피착취자의 적대적인 계급으로 분열된다. 이때 인간은 계급적 개인이고 소외된 개인이다. 마르크스주의자들에 의하면 따라서 자본주의는 사람의 본질을 착취계급의 이해관계에 맞게 왜곡, 착취사회를 합리화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고 본다.
북한은 이 같은 주장을 더욱 발전시켜 인간을 육체적 생명과 함께 사회정치적 생명을 갖는 이른바 ‘사회정치적 생명체’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 논리의 핵심은 수령을 어버이로, 조선노동당을 어머니로, 인민대중을 자식으로 하여 이 3자의 혈연적 관계에 기초해 ‘혁명적 대가족’을 이루자는 것이다.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은 1973년 [근로자] 제8호의 [혁명하는 사람에게 있어 가장 고귀한 것은 사회정치적 생명이다]를 통해 처음으로 제기되었다. 또한 1974년 김정일이 발표한 [유일사상체계 확립 10대 원칙]서도 ‘정치적 생명’이라는 용어로 언급되었다. 이후 1982년과 1986년 김정일이 발표한 논문 [주체사상에 대하여]와 [주체사상교양에서 제기되는 몇 가지 문제에 대하여]에서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은 하나의 이론적 틀을 형성해 나갔다. 이후 현재까지 혁명적 수령관, 후계자론과 함께 김정일의 절대권위 등 북한의 유일지배체제를 정당화시키는 이론적 체계로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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