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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외계인, 달리다

[독후감] 외계인, 달리다
-인간의 본능일 수밖에 없는 가면

가면이란 무엇인가 가면은 사전적인 의미로는 얼굴을 변장하거나 분장하거나 보호하기 위해 얼굴에 덮어쓰는 얼굴 모양의 물건이란 뜻이지만 관용어로써 가면의 뜻은 본심을 감추고 겉으로는 그렇지 않은 것처럼 꾸민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인간은 유일하게 얼굴을 마주하고 대하는 동물이다. 우리는 얼굴을 보면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한다. 이는 인간에게 얼굴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은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싶어 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우리도 가면 한두 개 쯤은 가지고 있지 않을까 친구들을 만날 때, 부모님을 만날 때, 친하지 않은 사람을 만날 때등 사람과의 관계에서 수시로 바꾸는, 바꿔야만 하는 가면 말이다. 가면을 소재로 한 작품 [외계인, 달리다]에서 현대 사회에서 가지는 가면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여자는 평범함 가면가게 주인으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여자는 두어 달 전부터 가면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자신의 눈이 아닌 남의 눈을 통해 알게 된다. 따라서 여자는 자신의 가면 쓴 모습을 알수 없다. 다른 이가 어떤 가면을 썼다고 말해주는 것을 통해 자신이 무슨 가면을 썼음을 추측할 뿐이다. 처음엔 여자는 자신이 가면을 썼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사실을 부인한다.

어 뭐야, 웬 가면 좋은데.
류는 숨도 고르지 않고 한꺼번에 말들을 쏟아냈다.
가면이라니. 무슨 소리야.
여자는 젖은 수건을 플라스틱 의자에 대충 던지고는 동시에 반쯤 열린 셔츠 앞섶을 주섬주섬 여몄다.
(중략)
너, 약 먹었냐 가면은 무슨.......잘봐. 턱에 난 기스도 그대로잖아. 돈 벌어 흉터 제거 수술이나 받지 그러냐고 놀렸었던 거 기억 안나
여자는 어이없다는 듯 웃어 보이려 했지만 여자가 느끼기에도 얼굴은 그저, 일그러지고 만다. 여자는 자신의 손으로 뺨을 훑었다. 그리고 흠칫, 숨을 멈췄다. 손끝에는 피부 대신 얇은 고무 느낌이 느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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