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이해

욥의 행복한 지위
Ⅰ.들어가는 말

욥기는 구약성경의 39권 가운데서 가장 난해한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1)1) 윌리엄 헨리 그린, 윤영탁 역, 욥기이해, .[서울:엠마오, 1993], p.3
이 책이 구약의 다른 책들에 비해 많이 읽혀지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욥기를 연구하는 학자들도 욥기를 거대한 빙산이나 또는 정상을 정복하려는 등반대를 좌절시키는 에베레스트산에 비유한다. 어떤 학자는 욥기가 우리 모두에게 영구적 도전을 주는 책이라고까지 말하였다.
욥기에 나타나는 욥은 진정으로 하나님을 경외한 인물이었다. 그는 ‘순전하고2)2) 호크마 종합주석, 강병도 역,[ 서울:기독지혜사], p.31 본서에서 특히 이말은 도덕적,윤리적 측면에서의 완전성을 의미 할 때 주로 쓰였다(8:20 : 9:20-22) 대부분의 영역 성경이 이것을 ‘허물이 없는’(NIV, RSV, blameless)으로 변역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라고 성경은 증언하고 있다. 욥은 이방인이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나의 종’이라고 거듭 부르셨다.3)3) 윤영탁, Ibid, p.3
욥의 신앙이 구약역사의 말기에 바벨론에서 포로생활하는 유다 백성에게까지 귀감이 된 것은 물론이고(겔 14:14,20), 신구약 중간기에도 유대인들에게 적지 않은 감화를 끼쳤을 것이라는 사실은 칠십인 역의 끝절인 욥 42:17에 여호와께서 일으키시는 자들과 함께 욥이 부활할 것이라는 내용을 첨가한 것을 보아서도 알 수 있다. 신약의 사도시대에도 욥은 잊혀지지 않았다.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약 5:11). 욥기의 메시지를 깊이 묵상하는 성도는 지금도 큰 감동을 받는다. 그래서 앤더슨(F.I. Andersen)은 욥기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가장 귀한 선물 중의 하나라고 하였다.4)4) Franci I. Anderson, Job,[ I. V.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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