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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찬식의추월색秋月

추월색(秋月色)

지은이
최찬식 (1881-1951)
이인직과 이해조 다음으로 꼽을 수 있는 신소설 작가. 여성 문제를 위주로 애정 소설에 주력한 대중 작가

줄거리
시름없이 오던 가을비가 슬슬 그치고 서풍이 구름을 쓸어버리니 하늘에 티끌 한점 없어지고 교교한 추월색이 천지에 가득하니 사람마다 산보할 생각이 나며, 이야기는 이런 달이 밝은 상야공원에 이정임이 산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신선한 조화로 머리를 장식하고 자줏빛 '하까마'를 단정하게 입고 불인지 관월교에 기대어 선 채로 깊은 생각에 잠긴 이정임은 나이 십팔구 세로, 지난 7월 일본여자대학을 졸업한 미모의 여성이다. 그 녀는 무슨 생각이 그리 첩첩한지 시름에 잠겼으나 흰 얼굴에 맑은 달빛이 비치어 그 어여쁜 용모는 이루 형용해 말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이때 어떤 하이칼라 赤少年이 술이 반쯤 취하여 노래를 부르며 불인지 옆으로 나타난다. 파나마 모자를 푹 숙여쓰고 금테 안경 은 코허리에 걸고, 양복 앞섶을 떡 갈라 붙인 속으로 축 늘어진 시계줄을 달빛에 반짝이며 바른손에는 반쯤 탄 여송연을 손가락 에 감아쥐고 왼손으로 단장을 휘드르면서 내려오고 있었다.
소년은 관월교 가에 홀로 서 있는 여학생을 보더니 모자를 벗어들고 반갑게 인사를 하며 말을 건넨다. 그 소년은 조선 유학생 으로 동경에서 대학 법과를 마친 대구 부호의 아들 강한영이다. 오랜 시일을 두고 정임를 짝사랑하여 오던 한영은, '여학생 일요 강습회' 창립 총회 석상에 나타나서 마침 정임이 회장이 되고, 자기의 하숙집 딸 山本英子가 서기로 피선된 기회를 타서, 강습회 의 창립 취지에 찬동하는 동시에 앞으로 강습회 운영에 대한 재정을 전담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그 자리에서 우선 금화 백 원을 기부하는 서슬에 서기의 특청으로 재무 촉탁이 되어, 정임에게 호의를 베풀고 접근하기에 힘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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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pdf]최찬식의추월색秋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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