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즈의 생애와 학문

케인즈의 생애와 학문

I. 머리말

케인즈(John Maynard Keynes, 1883~1946 )의 생애는 한마디로 자유와 창조를 위한 여정이었다. 케인즈는 고루한 관습과 낡은 인식의 틀에 반대했으며 무엇보다 인간의 창조적 정신이 사회의 변혁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그는 창조적 정신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며 자신과 같이 양식있고 직관력을 갖춘 엘리트들만이 사회가 나갈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고 보았다. 만약 민주주의가 자신과 같은 엘리트들에 의해 운영되지 않는 이상 조작되거나 사기당하거나 감언이설에 속아넘어 갈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케인즈는 자신의 신념과 사상을 구현하기위해 현실문제를 다루는데 적극적으로 참가했다. 그는 전혀오류가 없는 맹목적인 모형의 설정보다는 ‘특정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경제적 사고의 본질이라고 강조했을 만큼 학문의 현실적용을 중시한 실용주의자였고 실천주의자였다.
한편 케인즈는 예술과 문화를 사랑했고 이러한 심미적 활동이야 말로 인간이 추구해야 할 숭고한 가치라고 믿었다. 어쩌면 다분히 귀족적인 이러한 취미가 레닌(V.Lenin)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그를 가장 부르주아적인 경제학자라고 평하게 된 근거를 제공했을 것이다. 그러나 케인즈는 만일 공산혁명이 일어난다면 자신을 부르조아의 깃발아래서 찾으라고 했을 정도로 자신이 속한 계급의 위치에 대해 불만이나 자괴감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사회의 발전은 문명발달의 싹을 배태하고 있는 유산계급에 의해 이루어 지며 이러한 의미에서 자유와 미적가치를 도외시하고 무산계급의 통치를 정당화시키는 공산주의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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