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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문학의 논리와 사상

친일문학의 논리와 사상

1.광기와 신념의 거리

일제 강점 40여 년을 광란과 악몽으로 웃어 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치욕을 잊어버리는 가장 손쉬운 방법, 일제 강점기는 광란(狂亂)의 시대였으며 우리 민족 대다수는 한바탕 악몽을 꾼 것이고 친일을 한 얼마간의 사람들은 착란의 경계를 오갔노라고 말할 수 있다면 문제는 실로 참으로 간단해진다. 그것은 망상(妄想)일 뿐, 어떻게 다음과 같은 지경을 광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이날은 대성전기념일도 축제일도 아니었다. 그러나 나는 그 받은 깃대에 국기를 한번 꽂아보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었다. 나는 오히려 땀까지 흘려가며 벽장 속에서 국기를 꺼내어 그 깃대에 매었다. 탄탄한 깃대에 비해서는 벌써 장만한 지 해가 겹친 국기의 깃폭은 낡아 보였다. 나는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왜 뒷집에서 깃대를 주려고 생각을 하고 있을 때에 나는 거기에 맞추어야 할 새로운 깃폭을 준비할 생각은 하지 못하였던 것인가. 나는 깃대에 꽂힌 국기를 방 아랫목에 세워두고 한참동안 합장을 하고 있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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